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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술구조원리 II/논평

039

논술구조원리 .
T06-03

동아시아의 바람직한 민주주의의 방식에 관해(가)는 동아시아는 서양 민주주의가 아니라 동아시아 문화에 적합한 동아시아만의 민주주의를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한다.각 지역마다 고유한 문화에 맞는 정치 제도가 필요한데,동아시아의 문화는 서양의 문화와 다를 뿐만 아니라 우월하기 때문이다. 서양은 개인의 자유를 지나치게 보장하는 자유방임적 문화 때문에 무질서한 반면, 동아시아는 가족주의적 가치를 존중하기 때문에 질서정연하다.
그러나이러한 주장은 지역과 세대에 따라 존재하는 동아시아의 문화적 차이와 다양성을 간과하고 있으므로 타당하지 않다.(나)를 보면, 중국인은 한국인에 비해 전통적 가족을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다. 전통적 가족의 가치를 지켜야 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대체로 그렇다’, ‘정말 그렇다’ 고 답한 한국인 응답자는 80~90%인 반면, 중국인 응답자의 58%는 ‘별로 그렇지 않다’, ‘전혀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또한 같은 한국에서도 세대에 따라서 전통적 가족주의를 달리 파악한다. 한국 청년과 장년 모두 각각 90%, 77% 정도로 전통적 가족의 가치를 높이 평가하지만 둘 사이에는 13% 정도의 격차가 존재한다. 이는 젊은 세대로 갈수록 가족주의의 영향이 약화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이러한 결과를 종합해 볼 때,동아시아 문화 전체가 유교적 가족주의에 기초하고 있다는 (가)의 주장은 동아시아의 문화적 동질성을 강조하는 잘못된 주장이다.

이 문제에서 대부분의 학생들이 (가)의 결론을 “동아시아 문화가 서양 문화보다 우월하다” 혹은 “동아시아 문화와 서양 문화는 다르다” 로 파악합니다. 비판 결과만 놓고 보자면, 이러한 분석이 틀렸다고는 보기 어려우나, (가)의 논지를 정확하게 파악하지는 못한 것입니다. (가)의 주제어는 ‘동아시아 민주주의’ 이며, 화제는 “동아시아 민주주의의 바람직한 방식은 무엇인가” 입니다. 학생들이 결론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이유는 결론을 확정할 때, ‘그래서’ 라는 질문을 제대로 활용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 ☞ Rule 004 참고 )

대상 제시문을 결론과 논거를 구성한 후에는 논거 중 어느 지점이 비판 대상이 될 수 있는지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주어진 자료는 한국인 장년, 한국인 청년, 중국인 청년의 전통적 가족에 관한 인식을 보여줍니다. 한국 : 중국 = 국적으로, 청년 : 장년 = 세대로 일반화하면, 주어진 자료을 통해 “같은 동아시아라도 국적과 세대에 따라서 전통적 가족의 가치를 달리 평가한다”는 결론을 추론할 수 있습니다. 이는 “동아시아는 유교적 가족주의 문화를 바탕으로 한다” 는 대상 제시문의 논거를 직접 반박할 수 있는 근거가 됩니다. 

자료를 활용한 비판을 할 때는 귀류법을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귀류법이란 어떤 주장을 참이라 가정하고, 추론하여 결과적으로 그 주장이 참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는 방식입니다. 귀류법은 자료와 대상을 연결할 때 사용할 수 있는 추론의 방식입니다. 위 문제에서 (가)의 주장처럼, “동아시아가 유교적 가족주의 문화에 기초하고 있다면 한국인과 중국인의 답변은 어떻게 나와야할까?” 라고 추론하고, 주어진 자료가 추론 결과와 일치하지 않는다는 것을 논증하면 자료를 활용한 비판을 할 수 있습니다. 반드시 사용해야 하는 방식은 아니므로 자료를 활용한 추론과 비판에 적절히 활용하되, 억지로 귀류법적 틀에 맞춰서 답안을 작성하는 잘못을 범하지 않기 바랍니다.

T06-03(귀류법을 활용한 비판)

동아시아의 바람직한 민주주의의 방식에 관해(가)는 동아시아는 서양 민주주의가 아니라 동아시아 문화에 적합한 동아시아만의 민주주의를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한다.각 지역마다 고유한 문화에 맞는 정치 제도가 필요한데,동아시아의 문화는 서양의 문화와 다를 뿐만 아니라 우월하기 때문이다. 서양은 개인의 자유를 지나치게 보장하는 자유방임적 문화 때문에 무질서한 반면, 동아시아는 가족주의적 가치를 존중하기 때문에 질서정연하다.
그러나이러한 주장은 동아시아의 문화적 다양성을 무시하고 동아시아가 가족주의라는 가치로 동질화되어 있다는 잘못된 가정에 근거하고 있다.만약(가)의 주장처럼 동아시아가 가족주의의 가치를 중요하게 여긴다면 동아시아에 속한 모든 사람들은 전통적 가족의 가치를 중요하게 여겨야 할 것이다. 그러나(나)를 보면, 같은 동아시아라도 국가와 세대에 따라서 가족주의가 달라진다. (나)를 보면, 중국인은 한국인에 비해 전통적 가족을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다. 전통적 가족의 가치를 지켜야 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대체로 그렇다’, ‘정말 그렇다’ 고 답한 한국인 응답자는 80~90%인 반면, 중국인 응답자의 58%는 ‘별로 그렇지 않다’, ‘전혀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또한 같은 한국에서도 세대에 따라서 전통적 가족주의를 달리 파악한다. 한국 청년과 장년 모두 각각 90%, 77% 정도로 전통적 가족의 가치를 높이 평가하지만 둘 사이에는 13% 정도의 격차가 존재한다. 이는 젊은 세대로 갈수록 가족주의의 영향이 약화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따라서(가)의 주장과 달리, 동아시아를 전통적 가족주의 문화가 지배하는 곳으로 단정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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