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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출문제해설

한국외대 2017 모의

논술구조원리 .
논제1

(1)은 모든 디지털 기기를 연결하는 사물인터넷이 인간 삶 전반의 기회와 가치를 증대시킬 것이라고 주장한다. (2)는 시선의 비대칭성을 특징으로 하는 판옵티콘의 사례를 통해 근대 규율 권력의 감시와 통제가 미시적 영역까지 확장된다고 주장한다. (3)은 진실이 은폐되는 안개의 나라에서는 눈에 보이는 것에 매몰되지 않고, 능동적으로 진실을 들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한국 외대 1번 문제는 요약 문제입니다. 두, 세 개의 제시문이 출제되는데 이 중 하나는 영어 제시문이므로 영어에 자신이 없는 수험생들은 부담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한국외대처럼 제시문을 한 두 문장으로 줄어야하는 짧은 요약 문제는 주어-목적어-서술어의 구조만 파악하면 되므로 영어 제시문이라고 해서 주눅들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3)과 같이 문학 작품의 주제의식을 요약해야 하는 것이 영어 제시문 요약보다 훨씬 어렵습니다.

(1)의 주제어는 ‘사물인터넷’ 이며 화제는 “사물인터넷이 인간 삶에 어떤 영향을 끼칠 것인가?”입니다. 따라서 결론은 “사물인터넷은 인간 삶에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다”가 됩니다. 일단 이렇게 결론을 잡았다면 다음에는 “사물인터넷이란 무엇인가?” 그리고 “사물인터넷은 왜/어떻게 인간 삶에 긍정적 영향을 끼치는가?” 라는 연결 질문을 하고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서 필요한 개념을 찾으면 됩니다. “사물인터넷은 모든 디지털 기기를 연결하는 인터넷”이고 “사물인터넷은 잠재적 가치와 기회를 증대시킨다” 정도가 답변으로 제시될 수 있습니다. 이 개념을 활용하면 위와 같은 답안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 Rule 004, 008 참고 )

(2)의 주제어는 ‘근대 규율 권력’이며 화제는 “근대 규율 권력은 어떤 특성을 가지고 있는가?” 입니다. 제시문을 보면, 근대 규율 권력을 판옵티콘에 비유하고 있는데, 판옵티콘의 특징은 ‘시선의 비대칭성’ 입니다. 즉, 감시자는 볼 수 있는데, 감시당하는 자는 감시자를 볼 수 없습니다. 근대 규율 권력은 판옵티콘처럼 언제나 사람들을 감시하면서 아주 미세한(미시적) 영역까지 감시와 통제를 일상화한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3)은 시이므로 일반화 기법을 사용해야 합니다. 핵심 시어는 ‘안개의 나라’입니다.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진실이 은폐되는 국가’입니다. 안개는 시각을 교란하는데, 현실에서는 TV, 신문 등과 같은 미디어가 시민의 눈을 가리는 것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안개의 나라’에서는 눈에 보이는 것을 믿어서는 안 되며, 진실에 도달하기 위해서 다른 방식을 고민해야 합니다. 이 시는 그것을 ‘들으려는 노력’ 이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는 말 그대로 뭔가 들으라는 뜻도 되겠지만, 시각의 대안으로 제시되는 다른 방법으로 이해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이 시는 주어지는 정보를 수동적으로 받아들이지 말고, 능동적으로 진실을 찾아내려는 노력을 해야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는데, 이 부분을 파악해야 2번 문제에서 비판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

짧은 요약이므로 주어를 분명히 드러내야 합니다. ‘사물인터넷이(은)~’, ‘근대 규율 권력이(은)~’, ‘진실이 은폐된 국가에 사는 시민은~’ 과 같은 방식으로 먼저 주어를 확정한 후에 서술어 목적을 확정하는 방식으로 답안을 작성해야 하고, 각 제시문의 가장 중요한 개념들은 반드시 사용해야 합니다.

논제2

사물인터넷 기술의 발전이 인간 삶에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1)의 견해는 첫째, 사물인터넷 기술이 시민을 감시하고 통제하는 수단으로 사용될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하고 있다.모든 사물이 연결된다는 것은 인간의 모든 행위들이 디지털 정보로 기록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권력은 이렇게 기록된 정보를독점적으로 사용할 수 있으므로 '정보의 비대칭성' 을 만들어낸다. 그 결과 세상은 정보를 독점한 소수 권력이 다수 시민의 아주 미세한 삶의 영역들까지 감시, 통제하는 거대한 판옵티콘처럼 변화할 것이다.둘째, 사물인터넷의 발전은 오히려 진실을 은폐하는 수단이 될 수 있다.사물인터넷이 제공하는 정보는 자동화된 피상적 정보들일 뿐이다. 사람들이 이러한 정보를 수동적으로 이용하는 것에 만족하고, 피상적 정보 이면에 존재하는 세상의 진실을 능동적으로 파악하려는 노력을 게을리한다면 그러한 사회는 진실이 은폐되는 ‘안개의 나라’와 같은 곳이 될 것이다.그러므로 사물인터넷의 부정적 측면을 극복하기 위해 정보의 투명성과 정보이용의 능동성을 기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2번 문제는 평가 유형입니다. (2), (3)으로 (1)을 비판하라고 했으므로 (2), (3)의 논지를 그대로 (1)로 연결시키면 됩니다. (2)는 근대 규율 권력의 감시와 통제 가능성이 증가한다고 주장하는데, 이는 ⊖ 입니다. 비판이므로 (1)에서도 ⊖가 나타나야 합니다. 따라서 비판 결론은 “사물인터넷은 권력의 감시와 통제 가능성을 증가시킨다” 가 되어야 합니다. (3)은 눈 앞에 보이는 것에 현혹되지 말고 진실을 찾으려는 능동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합니다. 진실을 찾으려는 능동적 노력은 ⊕입니다. 비판이므로 ⊕가 없어야 합니다. 따라서 비판 결론은 “사물인터넷은 진실을 찾으려는 사람들은 능동성을 훼손할 것이다”가 되어야 합니다. 

위와 같이 비판 결론을 찾는 것은 평가 유형의 기본을 아는 학생이라면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위 결론을 뒷받침하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이 부분에서 제시문의 논지를 반복하는 데 그치는데 그래서는 합격 가능한 답안을 쓸 수 없습니다. 이 문제의 뒷받침을 제대로 못 쓴 학생들은 교재의 적용 유형 부분 연습문제를 다시 풀어봐야 합니다.

대상-결과-기준-과정의 순으로 작성하면 됩니다. 그러나 1번 문제에서 이미 핵심 논지는 정리를 했으므로 기준과 대상을 활용할 때, 제시문의 논지를 반복해서는 안 되고, 평가 결론과 추론 과정을 중심으로 답안을 작성해야 합니다. 마지막 문장에서 비판 후 간략한 대안 제시를 한 것도 기억해두기 바랍니다.


논제3

(4)와 (5-가)는 모두 지각의 대상이 동일하더라도 지각 경험의 배경(맥락)에 따라 지각의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고 본다. (4)는 낮에 황하를 건널 때는 위험을 피해 물을 건너는 데 신경이 쏠리기 때문에 황하의 물소리를 듣지 못하지만, 밤에는 시야가 제한되어 물소리만 들어야 하기 때문에 물소리가 더 크게 들린다고 설명한다. (5-가) 역시, 똑같은 온도의 미지근한 물이라도 그 전에 따뜻한 물을 경험했을 때는 더 차갑게 느끼고, 차가운 물을 경험했을 때는 더 뜨겁게 느끼는 사례를 제시한다. 
그러나 (4)는 경험의 주관적 특성을 강조하기 때문에, 경험 주체가 마음가짐을 바르게 한다면 상대적인 감각 경험에 휘둘리지 않을 수 있다고 주장하는 반면, (5-가)는 감각 경험의 상대성을 인간 지각 경험의 객관적 특성으로 인정하며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지 않는다. 

3번 문제는 비교 문제입니다. 비교는 화제(비교 기준) 찾기가 가장 중요합니다. 비교를 할 때는 더 쉬운 글을 먼저 읽어야 하는데, 이 문제에서는 (5-가)가 더 쉽습니다. (5-가)는 인간의 지각 경험이 배경에 따라 상대적이라고 설명합니다. 주제어는 ‘인간의 지각 경험’ 이고 화제는 ‘인간 지각 경험은 어떤 특성을 지니고 있는가?’입니다. (5-가)는 배경과 상대성을 제시했으므로 (4)를 이 개념과 대응해서 읽어보면 됩니다. 

(4)역시 인간의 지각 경험은 배경에 따라 상대적이라고 봅니다. (4)는 똑같은 황하의 물소리가 낮에 듣느냐 밤에 듣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경험을 통해 상황에 휘둘리지 않는 ‘마음가짐’을 강조합니다. 새롭게 등장한 ‘마음가짐’을 (5-가)와 연결하면 두 번째 화제인 “지각 경험의 상대성을 인정할 것인가?”를 찾을 수 있습니다. (4)는 이를 인정하지 않고, 마음가짐으로 극복해야 한다고 봅니다. 반면 (5-가)는 이를 객관적 사실로 인정합니다. 따라서 극복하는 방안을 제시하지 않습니다. 

단순한 비교입니다. 쉬운 제시문 선택 → 키워드 찾기 → 화제 결정 → 나머지 제시문으로 연결 → 나머지 제시문에서 키워드 찾기 → 처음 제시문으로 연결의 순으로 풀면 됩니다. 


논제4

가치함수 그래프는 인간이 이익을 대할 때는 작은 이익 증가에 큰 가치를 부여하는 반면, 손실을 대할 때는 적은 손실 증가에 큰 가치를 부여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또한 가치함수 그래프는 이익과 손실이 증가할수록 완만해지는 것으로 보아 인간은 확실한 이익에서 상대적으로 큰 만족을 느끼는 반면, 확실한 손해에서 상대적으로 큰 상실감을 느낀다는 점도 알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할 때, A는 무조건 10,000원을 받는 선택을 할 것이다. 객관적으로는 50%의 확률로 20,000원을 받는 기댓값과 100%의 확률로 10,000을 받는 기댓값이 같지만 가치함수 그래프에 따르면, 무조건 10,000원을 받을 때 3의 만족을 느끼지만 50%의 확률로 20,000원을 받을 때는 2(=4×0.5)만족밖에 느끼지 못한다.
반면, B는 교통 신호 위반을 모른 척하여 50% 확률로 20,000원을 잃는 선택을 할 것이다. 무조건 10,000원을 잃을 때는 -6만큼의 상실감을 느끼지만, 50%의 확률로 20,000원을 잃을 때는 -4(=-8×0.5)의 상실감을 느끼기 때문이다. 

4번 문제는 해설 유형입니다. (5-나)에 제시된 가치함수를 활용하여, A, B의 선택을 예측 설명해야 합니다. 먼저 가치 함수의 의미를 설명해야 하는데, 이때 제시문에 나온 설명을 단순 반복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제시문의 설명을 반복하는 것만으로는 대상인 A, B의 선택을 설명할 수 없습니다. A, B의 선택을 설명하려면 이익과 손실 상황에서 인간의 가치함수가 어떤 특성을 지니고 있는지 밝혀야 합니다. 

먼저 이익 상황을 보면, 10,000원을 얻을 때, 3의 가치(=만족감)을 느끼는 반면, 20,000을 얻을 때는 4의 가치를 느낍니다. 이 부분의 의미를 이해해야 이 문제를 풀 수 있습니다. 수리적으로만 본다면 ( 10,000 : 3 = 20,000 : 6 ) 이어야 맞습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 10,000 : 3 = 20,000 : 4 ) 가 됩니다. 즉, 인간은 작은 이익에 더 큰 만족을 느낍니다. 반면, 손해 상황에서 가치함수를 보면, ( -10,000 : -6 = -20,000 : -8 )가 됩니다. 이를 통해, 이익 상황과는 달리, 인간은 작은 손해에서 상대적으로 더 큰 상실감을 느낀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결과를 종합해보면, 인간은 작은 이익 증가에서 더 큰 만족을 느끼고, 작은 손실 증가에서 큰 상실감을 느낀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제 이러한 결과를 A와 B의 상황에 적용하면 됩니다. A는 이익 상황입니다. 선택지는 100%의 확률 10,000원이거나 50%의 확률로 20,000원입니다. 확률적 기대값은 10,000으로 동일하지만, 가치함수를 활용하면 A는 100% 10,000을 선택할 것입니다. 가치함수에 따르면, 20,000원의 가치는 4인데 50%의 확률이므로 실제 가치는 2가 되어 10,000원의 가치인 3보다 작아집니다. 

B는 손실 상황입니다. 선택지는 100%의 확률로 -10,000원이거나 50%의 확률로 -20,000원입니다. 이 역시 가치함수를 활용하면 50%의 확률로 20,000원의 벌금을 내는 기대값은 -4가 되어 100% 확률로 10,000원을 잃을 때의 기대값인 -6보다 상실감이 적습니다. 따라서 B는 50%의 확률로 20,000원의 벌금을 내는 쪽을 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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