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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출문제해설

연세대 2009 모의

논술구조원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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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제 1

논제 1 예시답안( A : B : C )

[각주:1]세 제시문은 가치 판단이 인간의 지적 활동에 개입하는 현상을 달리 평가한다.(가)는 가치 판단은 학문 활동에 개입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한다.학문적 탐구를 통해서 경험적 지식을 축적한다고 해서 보편타당한 규범적/윤리적 가치를 찾을 수는 없음에도 불구하고 학문 연구를 통해서 가치판단을 하려고 하면 혼동만 초래하기 때문이다.
반면 (나)는 학문에 가치판단이 개입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왕건이 궁예에 관한 역사적 사실을 조작하여 자신의 권력을 정당화했던 사례에서 볼 수 있듯,권력자는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권력에 유리한 가치판단을 통해, 학문에 개입하고자 한다.
(다)는 현실에 관한 적극적 가치판단이 시민의 자유를 증진할 수 있으므로, 가치판단이 학문적 활동에 개입해야 한다고 주장한다.작가가 삶의 진실을 추구해야 한다는 적극적인 가치판단을 통해서 독자들에게 자유의 질서를 보여주는 작품을 쓰면 독자들도 거기에 부응하여 자유를 위해서 노력하게 된다.
이렇게 볼 때, 세 제시문은 모두 과학, 역사, 문학과 같은 [각주:2]인간의 지적활동에 가치판단이 개입할 여지가 있으며, [각주:3]가치판단이 사실판단에 영향을 끼친다는 점에 대해서는 동의한다. 그러나[각주:4]세 제시문은 가치 판단과 진실의 관계를 달리 파악한다(가)와 (나)는 가치 판단이 배제된 사실만이 진실이 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에 자연 과학이나 역사학에 가치 판단이 개입할 때는 필연적으로 진실이 왜곡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다)는 가치와 무관한 진실이란 존재할 수 없으며, 진실은 인간다운 삶에 관한 진지한 가치판단이 개입할 때에만 드러날 수 있다고 본다.그 결과 [각주:5]학문 활동의 목적에 관해, (가)와 (나)는 가치 판단이 배제된 있는 그대로의 사실(진실)을 밝히는 것이라고 보는 반면, (다)는 적극적인 가치판단을 통해서 인간이 추구해야 할 보편적 가치를 실현하는 것이 학문 활동의 목적이라고 본다.

이 문제의 주제어는 '가치판단' 이며 핵심 화제는 '가치판단이 인간의 지적활동에 개입하는 현상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혹은 '가치판단이 인간의 지적 활동에 개입한 결과는 무엇인가' '가치판단과 진실의 관계는 무엇인가' 정도로 잡을 수 있습니다. 

세부 화제로는 '가치판단이 인간의 지적 활동에 개입할 여지가 있는가', '가치판단이 사실판단에 영향을 끼치는가' '학문 활동의 목적은 무엇인가' 등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삼자 비교는 핵심 화제를 중심으로 ( 가 : 나 : 다 = A : B : C ) 의 대립이 기본이며, 간혹 ( 2 : 1 = A : B )의 구조로 분석한 후, A아래 세부 차이점을 제시하는 방식으로 출제되기도 합니다. 따라서 제시문을 분석할 때는 먼저 각 제시문의 고유한 핵심어를 찾는 데 주력하고 이것이 어렵다면 2 : 1의 구성으로 분류한 후, 같은 입장의 두 제시문을 다시 비교하는 방식으로 답안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이 문제에서는 (나) 해석 방향에 따라서 1 : 1 : 1 의 구조로 답안을 작성할 수도 있고, 2 : 1의 구조로 답안을 작성할 수도 있습니다. (나)는 가치판단이 역사 서술에 개입한 결과 지배 권력이 정당화된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는데, 제시문만으로는 이러한 현상을 비판적으로 보는 것인지, 아니면 객관적으로 그럴 수밖에 없다는 것인지 분명치 않습니다. 해석의 여지가 있는 제시문이므로 어느 쪽으로 해석하든 그러한 해석을 논리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는 방향으로 사용하면 됩니다. 아래 답안은 (가), (나)를 먼저 비교한 후, (다)를 비교하고 세 제시문을 다시 종합하여 비교하는 방식으로 작성한 답안입니다.

논제 1 예시답안( (가), (나) 비교 후 + (다) 비교 )

세 제시문은 가치 판단이 인간의 지적 활동에 개입한 결과를 달리 파악한다.(가)는 가치 판단이 학문 활동에 개입하면 사실과 가치의 혼란만을 초래한다고 주장한다. 학문적 탐구를 통해서 획득한 경험적 지식은 보편타당한 규범적/윤리적 가치와 전혀 관련히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학문 탐구는 가치 판단과 사실은 철저히 구분해야 한다.
반면, (나)는 가치판단이 학문 활동에 개입할 때, 지배 권력이 정당화된다고 본다. 왕건이 궁예에 관한 역사적 사실을 조작하여 자신의 권력을 정당화했던 사례에서 볼 수 있듯, 권력자는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권력에 유리한 가치판단을 통해, 학문에 개입하고자 한다.
이렇게 볼 때, (가)와 (나)는 모두 가치와 사실은 구분이 가능하지만, 학문을 탐구하는 주체의 주관에 의해 그러한 구분히 흐려질 수 있다는 점에 동의한다.그러나 (가)는 가치 판단을 배제하는 것이 가능하며, 이를 통해 과학적 사실을 드러낼 수 있다고 보는 반면 (나)는 사실에 가치 판단이 개입하는 현상은 필연적이므로, 이를 완전히 배제하는 것을 불가능하다고 본다. 
이와 달리, (다)는 학문 활동에 가치판단이 개입할 때, 시민의 자유와 삶의 가치를 증진할 수 있다고 파악한다.(다)는 사실과 가치의 구분에 큰 의미를 두지 않으며, 삶의 진실은 오직 작가의 적극적인 가치판단을 통해서 드러나며, 작가의 노력을 통해 독자들 역시 자유의 질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게 된다.  
이처럼 세 제시문은 모두 과학, 역사, 문학과 같은 인간의 지적활동에 가치판단이 개입할 여지가 있으며, 가치판단이 사실판단에 영향을 끼친다는 점에 대해서는 동의한다. 그러나 세 제시문은 가치 판단과 진실의 관계에 대한 견해는 다르다. (가)와 (나)는 가치 판단이 배제된 사실만이 진실이 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에 자연 과학이나 역사학에 가치 판단이 개입할 때는 필연적으로 진실이 왜곡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다)는 가치와 무관한 진실이란 존재할 수 없으며, 진실은 인간다운 삶에 관한 진지한 가치판단이 개입할 때에만 드러날 수 있다고 본다. 그 결과, (가)와 (나)는 학문 활동의 목적이 가치 판단이 배제된 있는 그대로의 사실(진실)을 밝히는 것이라고 보는 반면, (다)는 적극적인 가치판단을 통해서 인간이 추구해야 할 보편적 가치를 실현하는 것이 학문 활동의 목적이라고 본다. 

논제 2

논제 2 예시답안

(라)의 표에서 미국 언론은 미국이나 미국의 우방이 침략국인 경우에 비해 미국의 적대국이 침략국인 분쟁에서 ‘대량학살’이라는 표현을 현저히 많이 사용하고 있다.특히 이러한 경향은 사설/칼럼보다 뉴스 기사에서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난다.예를 들어, 미국의 이라크 침공에 비해 이라크의 쿠르드 침공을 보도할 때, 미국 언론은 뉴스에서는 6배, 사설에서는 60배 많이 '대량학살' 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다. 또한 같은 쿠르드 침공을 보도할 때도 터키의 침공에 비해 이라크 침공에 대해 8~30배 이상 '대량학살' 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다.
이러한 현상은 첫째, 미국 언론이 객관적 사실에 관한 가치판단을 이용하여, 대중의 혼란을 초래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대량학살'에서 '대량'의 기준은 자의적으로 결정될 수 있으므로 이 표현은 가치판단이 개입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표현은 독자들에게 현실에서 일어나고 있는 전쟁 현실에 관한 객관적 판단을 흐린다. 특히 객관성을 유지해야 하는 뉴스 기사가 칼럼이나 사설보다 '대량학살' 이라는 표현을 많이 쓰는 현상은 미국 언론이 가치판단에 의해서 객관성을 상실했음을 의미한다
둘째, 미국 언론의 이러한 보도 양상은 국제 사회에서 미국 권력의 정당성을 보장하기 위한 시도라고 볼 수 있다.미국 언론은 미국이 주도한 전쟁에 대해서 쏟아지는 비난을 막기 위해, 고려의 사관이 왕건을 위해 궁예에 대한 역사적 사실을 날조한 것처럼, 적대적 국가의 침략을 보도할 때, 의도적으로 ‘대량학살’이라는 부정적 개념 많이 사용한다. 그 결과 적대국의 위험성이 강조되어 상대적으로 미국이 벌이는 전쟁의 문제점은 은폐되고, 미국의 침략은 정당화된다.
셋째, 미국 언론의 보도는 자유와 인간의 행복이라는 보편적 가치를 실현하고자 노력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미국 언론이 '대량학살' 이라는 가치개입적 표현을 사용한 이유는 전쟁과 폭력의 위험성을 고발하여 독자들이 반전과 평화를 위해 힘쓰도록 유도하 위해서다. 이렇게 언론이 객관적인 사실만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좀 더 자유로운 사회를 위해서 주관적 가치를 반영한 보도를 할 때, 독자들은 현실의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을 가질 수 있다.

연세대 2번 문제는 1번에서 비교한 제시문을 활용하여 도표/그래프나 문학작품을 분석하는 유형이 계속 출제되었습니다. 이 문제 역시 미국 언론의 보도 양상을 가치판단의 결과라는 차원에서 분석하는 문제입니다. 기준 개념이 ( 혼동 : 권력 정당화 : 자유 증진 ) 이므로 자료를 해석할 때, 이 개념을 사용하여 분석 결론을 결정하고, 기준과 대상을 결합하여 뒷받침하면 됩니다.

(가)의 관점에서 미국 언론의 보도는 사실과 가치를 혼동하여 독자들의 객관적 현실 인식을 방해합니다. '대량학살' 이라는 표현에서 '대량' 의 기준이 모호하므로 이 단어는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가 됩니다. 특히 객관적 보도를 지향해야 하는 뉴스 기사에서 '대량학살' 이라는 개념을 더 많이 사용하는 것을 보면, 미국 언론이 전쟁 보도에서 심학하게 가치편향적이라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나)의 관점에서 미국 언론의 보도는 국제 사회에서 미국의 권력의 정당성을 유지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 왕건 : 궁예 = 미국 : 이라크 )의 구조로 이해하면 됩니다. 왕건이 궁예에 관한 객관적 사실을 왜곡했듯, 미국 언론은 이라크에 관한 사실을 의도적으로 왜곡 보도하여 미국이 수행하는 전쟁은 정의로운 전쟁이며, 이라크와 같은 불량국가를 처벌하는 역할을 미국이 수행해야 한다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습니다. 이는 결국 국제 사회에서 미국이 강력한 군사력을 바탕으로 다른 국가의 내정에 간섭하는 행위들을 정당화할 수 있습니다. 

(다)의 관점에서 미국 언론의 보도는 전쟁을 막고, 자유의 질서를 유지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전쟁이라는 반인륜적인 행위를 객관적으로 보도하는 것은 오히려 사람들에게 전쟁의 참혹함을 전달하는 데 부족합니다. 따라서 '대량학살' 이라는 가치개입적 개념을 사용하여 전쟁의 참상과 문제점을 알릴 때, 이러한 기사를 접한 시민들이 이 문제에 더 관심을 갖고 전쟁을 막기 위한 시민적 행동에 나설 수 있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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